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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국인이 좋아하는 음식과 와인의 마리아주 16] 등록일 2016.03.21 19:52
글쓴이 김민경 조회/추천 460/13

[한국인이 좋아하는 음식과 와인의 마리아주 16]

그리움이 호수가의 물안개처럼 피어오르고, 어느새 자욱하며, 어두워 지더니 가느다란 비와 함께 내리던 로흐 로몬드! 넓은 호수! 비내리는 잿빛 호수! 상쾌한 호수로 내 마음속에 가득히, 아련하고 아리는 고향인 그곳! 스코틀랜드!

얼마나 그리움이 사무쳤으면 세대와 세대를 거듭해 오르고 또 오를까! 깊은 바다속에서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살면서도 연안의 강가에 두고온 그들만의 사랑의 흔적이 그다지도 못내 사무쳤던 것일까!

따사로운 초여름 태양이 연안을 밝게 비추고 파도에 반사되어 눈이 부시다. 소년들은 너나없이  대나무 낚시끝과 손안의 촉감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깔따구가 물장구치고 걸려나온다. 이보다 신날수가 없지만 젠장 그들은 그리움의 희생물이다.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다. 정성을 다하는 마음으로 그릴에 농어를 구워 내온다. 유러피언에게 농어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내마음의 표시이고 그리워하는 사람에 대한 답례이다.

올리브를 발라 구우면 짙은 향에 하얀살은 담백하고 약간은 쌉사름한 맛이 있다. 캘리포니아 와인 샤르도네 르 피치는 신대륙 와인 답지않게 견과류 향과 기름진 맛이 가득하다.  끝맛은 스파이시한 향료맛이 있는데 농어와 아주 좋은 마리아쥬를 완성해 줬다. 담백함에 유연함을 더해주고 스파이시한 맛으로 입안을 풍요롭게 해준다고나 할까! 스코틀랜드로 떠나 농어를 맛보고 싶은 그리움을 또 가슴한켠에 재어둔다!
농어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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