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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곶감과 와인 (대한소믈리에협회) 등록일 2016.02.21 17:57
글쓴이 김민경 조회/추천 5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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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좋아하는 음식과 와인의 마리아주 14]

10월의 만추의 어느날! 아직 따사로운 햇살이 대지에 가득하다! 간간히 시원한 바람이 귀밑머리 흩날리고 와이너리에 가까워 질수록, 포도나뭇잎이 황금빛으로 물들수록, 시집가는 아가씨 마음처럼 가슴이 콩닥거린다. 벌들이 난다. 파시토 때문일까!  포도알은 말라서 당도를 잔뜩품고 아카시아 벌꿀향처럼 진하게 울려퍼진다. 손을 간간히 벌들에게 쏘이지만 사람들은 괘념치않고 이방인을 맞는다. 한잔의 와인을 마시고 달다못해 목구멍을 마비시키는듯한 집중감에, 젠장 머리가 혼미해져 온다. 비냐 델 볼타! 여사장이 품어대는  담배향기에 웬지 더 몽환적인 느낌의 와이너리같다.

까치가 감나무 꼭대기 몇안남은 홍시를 쪼아댄다. 행여 반가운 손님을 몰고올까 아침부터 괜시리 기분이 흥성시럽다! 겨울 찬바람 꼬챙이에 대롱대롱 달려 밀가루 뿌려 놓은듯 흰눈을 맞은듯 시설 피어오른 곶감은 그저 먹음직 스럽다. 처마에 때때로 날카로운 바람이라도 불라치면 풍경처럼 애처롭지만 웬걸 호랑이를 이긴 곶감이 아니냐!

한잔의 비냐 델 볼타를 마시고 곶감을 연인 입에 넣어주면 아! 사랑이 이보다 더 달겠냐 만은 그래도 닭살은 못 피한다^^ 허브, 하니, 오크향에 바싹마른 목줄이 물컹한 곶감한입에 그나마 숨을 돌리면 마주치는 연인의 눈앞에서 사랑이 녹아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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