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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와인이야기] [알고 마시면 더 맛있는 와인] 썩은 포도로 만든 귀한 와인 '노블원' 등록일 2015.02.08 19:57
글쓴이 김민경 조회/추천 848/10
[알고 마시면 더 맛있는 와인] 썩은 포도로 만든 귀한 와인 '노블원'

- 신분을 극복한 사랑으로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스웨덴 빅토리아 공주의 웨딩주로 사용

우울증을 앓던 한 공주가 휘트니스 센터의 강사와 사랑에 빠진다. 공주와 헬스 트레이너는 신분 차이 때문에 주변의 반대에 부딪힌다. 그들은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만난 지 8년 만에 결혼에 골인하게 된다.

2010년 6월 스웨덴 스톡홀름 대성당에서 치러진 스웨덴의 빅토리아 공주의 결혼 이야기이다. 이 결혼식에는 영국·덴마크·네덜란드 등 유럽 왕가를 비롯해 1000여명의 하객이 참석해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날 결혼식 만찬 행사 웨딩주로는 호주의 샤토디캠이라 불리는 귀부(貴腐) 와인 ‘노블원’이 사용됐다. 빅토리아 공주 부부의 사랑만큼 달콤하고 깊은 풍미를 가진 ‘노블원’이 그들의 러브스토리에 잘 어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귀할 귀(貴)’에 ‘썩을 부(腐)’ 즉 ‘귀하게 썩었다’는 뜻을 가진 귀부 와인은 ‘보트리티스 시네레아균’에 감염돼 전혀 귀하지 않을 것 같은 병든 포도로 만든다.

포도 알의 수분을 빼앗는 병인 보트리티스 시네레아균에 감염된 포도는 수분이 줄어들면서 당도가 높아지게 된다. 귀부병에 걸려 수분이 부족한 포도는 레드와인 양조에 부적합하다. 하지만 노블원과 같은 달콤한 풍미의 와인 양조에는 더없이 훌륭한 원재료가 된다.

귀부 와인은 온도·습도 등의 기후와 포도가 익는 시기와 품종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와인 역사가 오래된 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지역에서만 한정적으로 생산됐다. 이런 지리적 편견을 깬 와인이 바로 노블원이다.

호주는 우연한 기회를 통해 귀부와인을 생산하게 된다. 호주의 와인역사를 개척한 1세대 와이너리드 보톨리는 포도밭에서 매년 상당한 양의 레드 와인 제조용 포도를 생산했다. 그런데 한 해는 많은 양의 포도가 보트리티스 시네레아균에 감염됐다. 정성을 들여 재배한 포도가 쓰레기가 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드 보톨리 와이너리는 보트리티스 시네레아균에 감염된 포도가 아까워 호주 최초로 귀부와인 양조에 도전하게 된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호주를 대표하는 디저트 와인 ‘노블원’이다. 비유럽 국가에서 탄생한 최초의귀부와인이다.

노블원은 탄생 이후 세계 와인 시장에서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다. 밝은 황금색에 꿀·복숭아향과 더불어 달콤한 스위트 바닐라의 풍미로 인정받았다. 잘 익은 과일의 맛이 생기 있는 산도와 훌륭한 균형(밸런스)을 자랑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호주는 별도의 와인등급 분류 체계 없이 랭턴이라는 와인경매회사가 5년 주기로 호주의 고급와인들을 대상으로 등급분류를 시행한다. 이를 랭턴의등급분류라고 부른다. 노블원은 랭턴 등급체계에 등재된 유일한 디저트 와인이다. 호주에서 독보적인 스위트 와인으로 군림하는 까닭이다.

노블원은 해외에서 열리는 주류 품평 행사에서도 무려 500여회를 상을 받았다. 2010년 서울에서 개최된 G20 비즈니스 서밋에서도 각국의 CEO들에게 제공되는 공식 디저트 와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박지환 기자

대한소믈리에협회 홈페이지 http://www.csa.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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